거의없다's Blog
새벽 4시의 기적

기러기 아빠님들아...

삐딱하게 매체 보기 2006/10/07 13:37 by 거의없다
오래전에 방영됐었던 [인간극장 - 기러기 아빠 편]를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추석특집이랍시고 방영됐던 뭐 가족특집이니 뭐니 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소위 기러기 아빠들이란 사람들이

명절인데 가족들과 같이 보내지 못해서 외롭다는 둥
다른 가족들이 행복하게 같이 지내는 것을 보면 부러워서 미치겠다는 둥
하루종일 TV 리모컨만 잡고 앉아있다 보면 왜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둥
가족들에게 생활비 보내주고 나면 한달에 30만원으로 산다는 둥
와이프가 보고 싶어 밤바다 허벅지를 프레디 크루거처럼 긁고 있다는 둥

등등등 하는 하소연을 풀어놓을 때마다 정말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데 말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누가 시키기라도 했냐.
니들이 선택한거 아냐.
자식새끼 호강에 날라니 판치는 팔자를 위해 이 한몸 초개처럼 바치겠다고, 니들이 선택한거 아냐.
아버지 손 잡고 무등타고 냄새 맡으며 지가 태어난 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남의 나라 가서 남의 나라 말 쓰며 사는게 니덜 자식한테 이로울 거라고, 니들이 판단한거 아냐.
심지어는 니덜 자식들한테도 안 물어보고 니들이 조때로 결정해 버린 것 아니냐고.

그럼 책임을 져야할거 아냐.  왜 징징대.
자식새끼 미래까지 내다보는 선지안을 가졌으면서
가족들 다 보내놓고 나면 외로울줄도 몰랐어?


조또 돈 버는 기계적인 삶을 살기로 결정 했으면 조용히 살아.
여기저기 얼굴 들이밀어 불쌍한 척 하면서
"가족을 위해서인데요 뭘"등등 자아도취스런 대사 읊어대면서
-적어도 나 정도는 해야 부모노릇 제대로 하는 거 아니겠냐-식의 아우라를 온몸으로 풍겨대며
멀쩡히 애들 잘 키우고 있는 다른 부모들 열등감 속으로 몰아넣지 말고.

2006/10/07 13:37 2006/10/07 13:37

TRACKBACK :: http://sinerg.ddanzimovie.com/trackback/145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53 
전체 (153)
인생의 절반은 노가리다 (56)
삐딱하게 영화 보기 (37)
내 머릿속에 워드장치 (15)
삐딱하게 매체 보기 (22)
음악과 함께 살아가기 (6)
비공개 (2)
헤드폰 이야기 (4)
비스듬하게 책 읽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