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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지금 어디 있니.
내 머릿속에 워드장치
2006/11/11 01:57
by 거의없다
...내 20대?
내 20대.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거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을 버스 안에서
졸고 있었어.
그러다 눈을 뜨니 어딘지 모를 곳에 있었지.
그저 '지나'면서, 난 한번도 창밖을 보지 않았어.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그저 지나는 중이었으니까 말야.
근데 목적지가 어딜까.
버스는 종점을 돌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아마 난, 우린.
목적지를 정하기도 전에 버스에 오르는 법부터 배워버렸나봐.
환승할인 받는 법.
효과적으로 버스 시간을 맞추는 법.
최단거리로 움직이는 법.
기타 등등.
그렇게 달리는 동안. 내가 정신없이 조는 동안
10대의 내가 그토록 동경하던 나의 20대는
너무나 아름답게도
창밖으로 지나가고 있었어.
어느 정거장에서 니가 내려버렸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한번쯤은 뒤를 돌아봤을 니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때도 졸고만 있었을 내가 갑자기 떠올라서
갑자기 눈앞이 흐려졌어.
넌 지금 어디 있니.
정말이야.
넌 지금 어디 있니.
2006/11/11 01:57
2006/11/1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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