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다른곳은 다 피해가고 오로지 얼굴만 집중공략한 것 같아
안쓰러움을 자아내지만 이상하게 아직도 겁나 섹시하며,
학교가는 아들의 볼딱지에 하는 뽀뽀만으로도 야릇한 분위기 메이킹이 가능한 킴 베이싱어가 오랜만에 얼굴 한번 내민 다음에,
얼굴색이 분간 안 될 정도로 넓은 면적과 높은 밀도를 자랑하는 턱수염만큼이나 빽빽한 후까를 자랑하며,
안 그래도 구겨진 얼굴에 갖은 인상을 다 쓰며 "나 존나 나쁜놈"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듯한 인상으로 등장하는 제이슨 스테덤을 중앙
에 위치시킨 세 남자와 아기바구...
아, 이게 아니고.
층든 세 남자가 영화시작 5분도 되기 전에 평범한 가정의 문을 들이 부수고, 총을 쏘고, 그 집에 있던 평범(이라고 하기엔 몸매가 과도하게 특별하지만)한 중년의 여성을 납치함으로서
닥시 - 닥치고 시작 - 이라고 불러주기에 손색이 없는,
자다가 봉창적 분위기 스타트를 끊어재끼는 당 영화는
[폰 부스]의 각본을 씀으로서 뭔가 전화기에 굉장한 억하심정이나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레리 코엔의 전화기 2연작 - 다음에는 뭐가 될까? 메신저...? - 그이름도 명확하기 짝이 없는 [셀룰러]되시겠다.
누구나 하나씩, 좀 바쁘거나 욕먹을 곳이 많은 사람들은 두개, 세개도 들고다니는 핸드폰(셀룰러 폰이라고 하지는... 않아야겠지)를 소재로 한 나름 신선한 소재. 그러니까
납치당한 그뇨가 부서진 전화기를 붙잡고 이리저리 전선을 튕겨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고,
해변에서 전여자친구에게 껄떡대던 양아스런 놈이 그 전화를 받는다.
당연하게도 처음엔 믿지 않던 그녀석 차츰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화가 끊어지기 전에 그뇨를 구하려고 뛰다니기에 이르는데...
에다가, 고런 상황에서 누구나 상상할만한 소소한 에피소드들 - 터널에 들어가면 전화가 끊겨버린다든지, 핸폰은 꼭 중요한 이바구중에 밧데리가 달랑달랑한다든지 - 등등을 적절히 섞은 당 영화의 설정은 꽤나 흥미로운 착상임이 분명하며
가볍게 영화를 즐길 자세를 잡고 있는 관객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함과 동시에
이야기 전개중에 발생하는 세세한 어거지들로부터 보는이의 논리적 사고를 이격시켜
(그러니까, 쓸데없이 관대하게 만들어서)
당 영화를 어쨌든 볼만한 영화 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더랜다.
그러나.
흥미를 자극하던 것들 - 대체 그뇨는 왜 납치당한 것이며, 나쁜넘들의 생계수단은 무엇이란 말이며, 주인공은 워떤 방식으로 그뇨를 구해낼 것인가 - 에 대해 당 영화가 내놓는 결말은
헐리우드 공장에서 찍어내는 수많은 영화들에서 밥먹듯 모아왔던 결말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음으로서 그야말로 뻔함의 끝, 진부의 진수를 선보이며
전반부의 생기발랄함을 몽창 까먹는다.
더불어, 처음엔 그럭저럭 용서해 줄 맘이 생기던 논리적 허점들이 왕창 드러나면서
씨바 그런 거였으면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될거 아냐 마인드까지 불러일으키는 실수마저 선보이며 보는이를 허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음이다.
고로, 평소에 영화좀 봤다 하여서 위에 적어놓은 줄거리만 읽고도 그 뒤 내용이 대충 그려지는 분이라면 굳이 이 영화 볼 필요 없음이다.
생각했던 그대로니까.
단, 팝콘 무비 아주매우많이 선호자나
킴 베이싱어도 늙는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서 약간의 쾌감을 얻고 싶은 자.
제이슨 스테점의 열혈 팬으로서, 그가 [트렌스포터]에서 줘 패던 악당들과 같은 클래스로 변하는 슬픈 장면조차 참아낼 수 있는 자.
[판타스틱 포]를 보고 크리스 에반스에게 반한 자.
제시카 비엘이 10초이상 화면에 나오기만 한다면 다른 어떤것도 상관없는 자.
들은 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