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는 얼마전에 사무실을 교대 근처로 옮겼습니다. 말한적 없으니 아무도 모르실 테고,
암튼 이제 없다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팀장이고, 관리직이에요. 개인적으로도 환호작약하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로부터 '부담스런 넘'이라는 눈빛을 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정작 도움을 주신 분들은 그런 눈빛을 보낸적이 없습니다. 꼭 별로 도움도 안되는 사람들이 뱀파이어 보듯 피하죠.)
암튼 영업을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일들은 쉽게쉽게 살아왔다고 개인적으로 자평하는 없다의 인생에서 참으로 여러가지 원칙을 세우는 밑천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 보았고, 많은 삶의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일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카드값 메꾸고 한달에 10만원으로 살아 본 적도 있고,(그래도 연체는 없다는. 뿌듯)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점심점프, 저녁은 1000원짜리 옥수수빵 먹으면서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생각도 여러번 했으며
스스로 참 가식적인 인간이다 라고 자책할수 밖에 없었던 사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없다 스스로 정의다, 라고 생각했던 선은 결코 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많이 깨달은 건, 세상은 역시 나혼자 사는거야. 라는 냉정한 진실이랄까요.
남들은 훨씬 일찍들 깨닫는 것을. 하하하.
어쨌든 이제 업무 자체가 바뀌어서 늦게 퇴근하는 일도 거의 없고 휴일에도 놉니다.
마감 때문에 가슴졸일 일도 그닥 없고(아주 없지는 않군요. 관리직이니.. 우리 팀원들 마감 안되면 속이 편치 않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야 세상에 나쁜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인제 딱 한고비 넘긴 기분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고비가 있겠지요.
하지만 튼튼한 엔진(심장과 다리)과 잘 굴러가는 바퀴만 있으면 대관령도 자전거로 넘을 수 있습니다.
한 고비 넘긴 사람은 잠깐이나마 주변 경치를 바라보면서 여유 가지고 담배 한대 피울 수 있겠죠.
담배맛이 괜찮습니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