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갈 방법을 잃은체 방황하는 거의없다, 이틀째를 무사히 보내고 삼일째를 맞았다.
뜻밖에도 많은 지인들이 나의 처절한 사연에 앞다투어 모른척 해주시... 지 않고, 앞다투어 밥을 사주시겠다는 뜻을 비추어 주셔서,(사실 내가 뻔뻔하게 들이댄 덕이 크므로, 전적으로 내 공이다.음하하하) 짜잘한 차비를 빼곤 거의 돈을 쓰는일이 없이 잘 버티고 있다.
일산 친구네 집에서 컴퓨터로 영화도 두편이나 보고, 점심까지 빠방하게 얻어먹고 나섰다.
뭔 영화를 봤냐 하면.. '형사' 뭐 별로 할말없다. 명세언니 딱 그렇게 만들 줄 알았고, 탐미적 영상주의니 뭐니 하는 말은 조또 모르지만 그 장면장면과 화면화면에 녹아있는 집요한 열성은 알듯말듯 끝내는 알듯도 했고 끝내주는 화면발에는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으며 제패니메이션틱한 피칠갑도 아니요 짱꼴라틱한 방당방당(방방당당을 함 섞어봤음) 경공술도 아닌, 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검술장면에도 박수를 보냈지만 도통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 같은 이야기에는 도저히 욕밖에 안 나왔다.
최소한 알아먹게는 만들어주는 것. 돈 내고 들어간 관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이야기를 알아먹어야 그 끝내주는 화면발에도 몰입할거 아니냐.
"근데 재들 대체 왜저렇게 싸우는거야." "저새끼는 또 왜저래."
등등의 의문점을 대가리에 품고 보고있을라니까 화려한 화면도 날 놀리는것 같은 기분밖에 안들어서 기분이 살살슬슬 나빠졌다.
대사도 끝장이다. 사투리였다가 표준어였다가. 하지원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를때마다, 엉성하게 얼굴 찌뿌리며 인상 쓸때마다 말 졸라게 안듣는 내 조카가 생각나서 조선시대에도 드러내야만 했던 그 미끈한 복부에도 불구하고 하마터면 안티 될뻔했다. (그리고 벽돌길의 그 장면에서 하지원의 현대무용... 그거 왜 편집 안한거냐. 편집기사가 하지원 안티냐?)
그리고 강동원, 하마터면 얘 보고 반할 뻔 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씨바, 뭔 사내새끼가 하지원보다 곱상하게 생겼냐. 얼굴도 더 작더라.
결론. 돈 안내고 봤으니까 별로 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명세언니, 이러는 거 아니야.
다른 하나는... '13구역' 요거 나름대로 꽤 잼났다. 이건 나중에 좀 길게써서 포스팅 해볼까 생각중.
갑자기 혼자있는 김에 분위기좀 잡아 보고 싶어서 일산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바람 쉭쉭 불어주는 겨울호수를 혼자 꼬라보는 이미지를 그려보면서... 음 좋아좋아.
근데 호숫가 바람에 정면으로 얻어맞고 얼어 뒤질 뻔 했다. 오들오들 떨면서 걷는 바람에 뱃속이 몽땅 꺼져버렸고.. 역시 안하던 짓은 앞으로도 안하는게 낫다는 불변의 진리 다시한번 깨달음.
너무 추워서 아무 버스나 제일 빨리 오는 걸 타려고 기다리는게 20분이 넘도록 버스가 안 왔다.
일산, 원래이래? 오늘만 이래? 나한테만 이래?
제일번저 도착한 버스는 영등포 가는 좌석버스. 영문모를 얼굴을 하고 쫄아있는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보내던 험악무쌍한 시선을 거두고 점잖게 한마디 했다.
"배차간격이 몇 분이에요?"
"10분인데요."
"....(막상 그 다음 할말이 적당히 없어서).... 네.알겠어요."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영등포역에 도착.
동질감 어린 시선들을 보내오는 진짜 노숙자 아저씨들을 애써 외면하면서(거의없다 생긴것이 좀 노숙자틱 한데다가 산적수염을 삼일째 면도 못하고 있다. 옷도 꽤나 후줄근하게 입고 있음)역사 2층으로 들어갔다. 노리는 것이 있었다. 공짜 간식.
영등포역 역사 2층에 있는 크리스피 도넛 가게에선 뻘건 불이 켜져있을때 들어가면(그때가 도넛 만들어서 나오는 시간대임) 공짜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하나씩 쥐어준다. 그것도 막 나온 뜨끈뜨끈한 걸로. 물론 그걸 손에 받아쥐면 "처먹고 빨리 다른거 사세요."라는 듯한 직원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대부분 원래 그려러고 했다는 듯이 몇개를 더 집어들지만 어쩌겠냐. 오늘 내 사정이 그러지 못한걸. 나름 작전이 있었다.
전화기의 알람을 맞추어두고, 마치 전혀 모르는 듯한 얼굴로 하나를 받아든다. 알람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다. 호들갑을 떤다.
"응!! 여기 도너츠 가게야. 너 어디야? 뭐? 기차지금 출발해? 진짜? 씨바 왜 인제 전화해!!"
졸라뛰어서 가게를 벗어난다. 그리고 오물오물 먹는다.-_-;;
하나로 양이 안 찬다.(당연하다) 다시 가서 도넛 나누어주는 직원이 바뀔때까지 기다린다. 10분정도 지나고 나니 다른직원이 나누어주는 것 같다. 다시 안면 싹 바꾸고 들어가서 하나를 받아든다. 그리고 또 전화 받는다. 또 튄다.
설탕시럽으로 코팅된걸 두개나 먹으니까 물린다. 배도 쫌 불러온다. 행복하다. 홍홍
영등포문고에서 어제 읽던 세일럼스 롯 하권을 찾아봤는데, 없었다.
앉아서 읽을만한 곳도 없는 거 같아서 다시 나왔다. 영등포에서 옷장사를 하고있는 친구를 찾아갔다. 돈 좀 있는 녀석이니까 저녁은 해결되겠지?
근데 없었다. 오늘은 장사 안하는 날이란다. 젠장 전화하고 왔어야 하는건데.
백화점을 돌면서 구경이나 좀 할까 했는데 배꺼질까봐 취소. 지하상가를 막 벗어나려는데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형에게 전화가 왔다. 술자리가 있을거 같은데 오란다.
우리동네로 직행. 술자리에서 아직 식전이라는 핑계로 밥을 한공기 시켜 안주로 나온 알탕과 함께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고맙게도 술값을 서로 내겠다고 싸우는 분위기였다. 나까지 싸울 이유가 없어 유유히 사라짐.
밤을 보낼 곳으로 찜질방을 선택했다. 목욕비 오천원만 내고 들어가서 누군가가 벗어놓은 찜질방 유니폼을 잽싸게 스틸한다. 다행이 거의 땀에 젖지 않은것이 하나 있었는데.. 사이즈가 좀 작았다. 1000원 아껴서 내일 피시방 가야지. 우헤헤헤
찜질방 내에 있는 pc룸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치워버리고 가방에 들어있던 책과 전자사전으로 영어공부를 했다. pc룸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조용하니 공부하기 좋았다.
결국 야식본능을 참지 못하고 2000원으로 찐달걀과 음료수를 하나 샀다.
밤이 깊자 일지감치 짱박아 두었던 모포와 이불을 깔고 수면실 구석탱이에 자빠졌다. 아저씨들의 코고는 소리는 엠피삼으로 모두 블럭슛하고 성공적으로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바로 옆 건물인 헬스장으로 갔다. 트레이너 형의 아침인 샌드위치의 절반으로 아침을 먹고 간단한 웨이트를 좀 했다. 유산소 운동은 배를 꺼뜨리는 주적이므로, 생략. OCN과 XTM의 영화들을 번갈아 시청하다 밖으로 나와 내돈내고 점심을 먹었다. 김밥 한줄과 라면 한그릇. 2500원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PC방. 1000원만 들여서 잽싸게 쓰고 나가려고 했는데 스폐셜 포스를 몇판 하느라고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인제 나가야지.
오늘 저녁을 천사같은 누님에게서 얻어먹으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급한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바람맞았고(부르르르) 지금부터 나가서 해결해볼 생각. 뭐 먹을까나.
급하게 써서 글이 참.. 두서도 없고 난리난장부르스다. 철자 틀리는거 참 싫어하는데, 자체검사할 시간이 없으므로 오늘은 패스. 혹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뜻밖에도 많은 지인들이 나의 처절한 사연에 앞다투어 모른척 해주시... 지 않고, 앞다투어 밥을 사주시겠다는 뜻을 비추어 주셔서,(사실 내가 뻔뻔하게 들이댄 덕이 크므로, 전적으로 내 공이다.음하하하) 짜잘한 차비를 빼곤 거의 돈을 쓰는일이 없이 잘 버티고 있다.
일산 친구네 집에서 컴퓨터로 영화도 두편이나 보고, 점심까지 빠방하게 얻어먹고 나섰다.
뭔 영화를 봤냐 하면.. '형사' 뭐 별로 할말없다. 명세언니 딱 그렇게 만들 줄 알았고, 탐미적 영상주의니 뭐니 하는 말은 조또 모르지만 그 장면장면과 화면화면에 녹아있는 집요한 열성은 알듯말듯 끝내는 알듯도 했고 끝내주는 화면발에는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으며 제패니메이션틱한 피칠갑도 아니요 짱꼴라틱한 방당방당(방방당당을 함 섞어봤음) 경공술도 아닌, 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검술장면에도 박수를 보냈지만 도통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 같은 이야기에는 도저히 욕밖에 안 나왔다.
최소한 알아먹게는 만들어주는 것. 돈 내고 들어간 관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이야기를 알아먹어야 그 끝내주는 화면발에도 몰입할거 아니냐.
"근데 재들 대체 왜저렇게 싸우는거야." "저새끼는 또 왜저래."
등등의 의문점을 대가리에 품고 보고있을라니까 화려한 화면도 날 놀리는것 같은 기분밖에 안들어서 기분이 살살슬슬 나빠졌다.
대사도 끝장이다. 사투리였다가 표준어였다가. 하지원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를때마다, 엉성하게 얼굴 찌뿌리며 인상 쓸때마다 말 졸라게 안듣는 내 조카가 생각나서 조선시대에도 드러내야만 했던 그 미끈한 복부에도 불구하고 하마터면 안티 될뻔했다. (그리고 벽돌길의 그 장면에서 하지원의 현대무용... 그거 왜 편집 안한거냐. 편집기사가 하지원 안티냐?)
그리고 강동원, 하마터면 얘 보고 반할 뻔 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씨바, 뭔 사내새끼가 하지원보다 곱상하게 생겼냐. 얼굴도 더 작더라.
결론. 돈 안내고 봤으니까 별로 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명세언니, 이러는 거 아니야.
다른 하나는... '13구역' 요거 나름대로 꽤 잼났다. 이건 나중에 좀 길게써서 포스팅 해볼까 생각중.
갑자기 혼자있는 김에 분위기좀 잡아 보고 싶어서 일산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바람 쉭쉭 불어주는 겨울호수를 혼자 꼬라보는 이미지를 그려보면서... 음 좋아좋아.
근데 호숫가 바람에 정면으로 얻어맞고 얼어 뒤질 뻔 했다. 오들오들 떨면서 걷는 바람에 뱃속이 몽땅 꺼져버렸고.. 역시 안하던 짓은 앞으로도 안하는게 낫다는 불변의 진리 다시한번 깨달음.
너무 추워서 아무 버스나 제일 빨리 오는 걸 타려고 기다리는게 20분이 넘도록 버스가 안 왔다.
일산, 원래이래? 오늘만 이래? 나한테만 이래?
제일번저 도착한 버스는 영등포 가는 좌석버스. 영문모를 얼굴을 하고 쫄아있는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보내던 험악무쌍한 시선을 거두고 점잖게 한마디 했다.
"배차간격이 몇 분이에요?"
"10분인데요."
"....(막상 그 다음 할말이 적당히 없어서).... 네.알겠어요."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영등포역에 도착.
동질감 어린 시선들을 보내오는 진짜 노숙자 아저씨들을 애써 외면하면서(거의없다 생긴것이 좀 노숙자틱 한데다가 산적수염을 삼일째 면도 못하고 있다. 옷도 꽤나 후줄근하게 입고 있음)역사 2층으로 들어갔다. 노리는 것이 있었다. 공짜 간식.
영등포역 역사 2층에 있는 크리스피 도넛 가게에선 뻘건 불이 켜져있을때 들어가면(그때가 도넛 만들어서 나오는 시간대임) 공짜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하나씩 쥐어준다. 그것도 막 나온 뜨끈뜨끈한 걸로. 물론 그걸 손에 받아쥐면 "처먹고 빨리 다른거 사세요."라는 듯한 직원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대부분 원래 그려러고 했다는 듯이 몇개를 더 집어들지만 어쩌겠냐. 오늘 내 사정이 그러지 못한걸. 나름 작전이 있었다.
전화기의 알람을 맞추어두고, 마치 전혀 모르는 듯한 얼굴로 하나를 받아든다. 알람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다. 호들갑을 떤다.
"응!! 여기 도너츠 가게야. 너 어디야? 뭐? 기차지금 출발해? 진짜? 씨바 왜 인제 전화해!!"
졸라뛰어서 가게를 벗어난다. 그리고 오물오물 먹는다.-_-;;
하나로 양이 안 찬다.(당연하다) 다시 가서 도넛 나누어주는 직원이 바뀔때까지 기다린다. 10분정도 지나고 나니 다른직원이 나누어주는 것 같다. 다시 안면 싹 바꾸고 들어가서 하나를 받아든다. 그리고 또 전화 받는다. 또 튄다.
설탕시럽으로 코팅된걸 두개나 먹으니까 물린다. 배도 쫌 불러온다. 행복하다. 홍홍
영등포문고에서 어제 읽던 세일럼스 롯 하권을 찾아봤는데, 없었다.
앉아서 읽을만한 곳도 없는 거 같아서 다시 나왔다. 영등포에서 옷장사를 하고있는 친구를 찾아갔다. 돈 좀 있는 녀석이니까 저녁은 해결되겠지?
근데 없었다. 오늘은 장사 안하는 날이란다. 젠장 전화하고 왔어야 하는건데.
백화점을 돌면서 구경이나 좀 할까 했는데 배꺼질까봐 취소. 지하상가를 막 벗어나려는데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형에게 전화가 왔다. 술자리가 있을거 같은데 오란다.
우리동네로 직행. 술자리에서 아직 식전이라는 핑계로 밥을 한공기 시켜 안주로 나온 알탕과 함께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고맙게도 술값을 서로 내겠다고 싸우는 분위기였다. 나까지 싸울 이유가 없어 유유히 사라짐.
밤을 보낼 곳으로 찜질방을 선택했다. 목욕비 오천원만 내고 들어가서 누군가가 벗어놓은 찜질방 유니폼을 잽싸게 스틸한다. 다행이 거의 땀에 젖지 않은것이 하나 있었는데.. 사이즈가 좀 작았다. 1000원 아껴서 내일 피시방 가야지. 우헤헤헤
찜질방 내에 있는 pc룸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치워버리고 가방에 들어있던 책과 전자사전으로 영어공부를 했다. pc룸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조용하니 공부하기 좋았다.
결국 야식본능을 참지 못하고 2000원으로 찐달걀과 음료수를 하나 샀다.
밤이 깊자 일지감치 짱박아 두었던 모포와 이불을 깔고 수면실 구석탱이에 자빠졌다. 아저씨들의 코고는 소리는 엠피삼으로 모두 블럭슛하고 성공적으로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바로 옆 건물인 헬스장으로 갔다. 트레이너 형의 아침인 샌드위치의 절반으로 아침을 먹고 간단한 웨이트를 좀 했다. 유산소 운동은 배를 꺼뜨리는 주적이므로, 생략. OCN과 XTM의 영화들을 번갈아 시청하다 밖으로 나와 내돈내고 점심을 먹었다. 김밥 한줄과 라면 한그릇. 2500원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PC방. 1000원만 들여서 잽싸게 쓰고 나가려고 했는데 스폐셜 포스를 몇판 하느라고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인제 나가야지.
오늘 저녁을 천사같은 누님에게서 얻어먹으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급한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바람맞았고(부르르르) 지금부터 나가서 해결해볼 생각. 뭐 먹을까나.
급하게 써서 글이 참.. 두서도 없고 난리난장부르스다. 철자 틀리는거 참 싫어하는데, 자체검사할 시간이 없으므로 오늘은 패스. 혹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