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없다's Blog
巨衣없다의 블로그 제멋대로 3시즌.

잠깐 잡담들

인생의 절반은 노가리다 2006/02/17 00:37 by 거의없다
수리

피식피식 곧 주저앉을듯 일어설듯 버티던 내 컴퓨터님께서 드디어 퍼져 버리사, 내년 봄에나 대대적으로 손보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사람을 불러다 속을 다 갈아 엎었다.
전원이 안켜지고 심심하면 지 혼자 퍽퍽 나가버리는 것이 원인이었는데 아무래도 사운드카드와 메인보드간의 호환성 문제인것 같다는 말에 내 유일한 자랑거리던 5.1채널 스피커를 눈물을 머금고(....ㅠ.ㅠ) 띄어냈다. 시팍 역시 돈좀 아낀다고 저가형을 쓰는게 아니었어...
짱짱한 음향 덕분에 작은 화면이라도 영화보는 맛이 괜찮았는데 두 개짜리 PC방 스피커를 박아 놓으니 음악을 들어도 신이 안 난다. 그래서 잘 안쓰는 헤드폰을 하나 가져다가 붙박이로 붙여 버렸다.
아, 내 가슴을 멀미나게 두드리던 우퍼의 베이스소리가 그리워서 미치시겠음.
기다려라. 형이 돈좀 모아서 사블로 달아버릴테니. 조만간 5.1채널 부활하고 말거다. 쳇.
하나 더.
난 야동을 잘 보고 즐기는(엄연한 시각적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거다. 촉각 아니다) 편은 아니지만(현실이 훠얼씬 재밌잖아?) 엄선한 야동을 몇 개 가지고 있었다(흠흠) 내가 음악을 구하는 공유 프로그램에선 다른 사람들이 내 자료들을 가져가야 포인트(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가 쌓이고, 그 포인트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의 자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동을 몇 개(사실을 좀더 많이...) 소유하고 그걸로 포인트를 벌고 음악을 받았는데.. 이번에 수리를 하면서 싹 날아갔다.
뭐 아깝다는 소린 아니고, 그냥.... 등장하는 여인들이 기가 막히게 이뻤.... 쩝쩝. 이렇게 허무하게 지워질줄 알았으면 좀 자세히 봐두는 건데 그랬... 크흐흠 -_-;;





졸업

오늘, 그러니까 2월 16일 오늘 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었다.
별로 가고싶지 않아서 괜히 쿨한척하며 안 가려고 했었는데 온가족이 입을 모아 어떻게 졸업식장에 안 갈 생각을 할 수가 있는건지, 그런 천인공노할 생각을 정말 행동으로 옮겨버리고야 말 건지 너무 진지하게 정색해주시고 타박해주시는 바람에 패륜아 되고 호적에서 파내질까봐 가서 사진몇장 박고 왔다.
유치원 졸업식때도 썼던 사각모, 왜 입는지 도대체 알수없는 교회 중창단 까운, 뭐 그렇고 그런 말씀들, 멋지게 포장하려고 애쓴 졸업장 앨범, 꽃팔고 사진찍고 오뎅파는 장사꾼 아저씨 아줌마들.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졸업식 표정.

역시나 싫었다.

거의없다 유치원 졸업사진. 사각모랑 가운이랑 나비넥타이랑 이때가 젤 뽀대난다



근데 졸업선물 중 선택 가능한것이 하나 남아있는데... 뭐 사달라고 할까?
후보는 평생 찰만한 손목시계와 PMP, 두 개가 있다. 뭐 허례허식뿐인 졸업식이나 졸업이랍시고 가족들에게 선물 뜯어내는 거나 구린건 마찬가지지만 어머니 말씀이, 선물은 그때그때 받아놔야지, 때 지나면 진짜로 안해준단다. 음.. 맞는 말이다 굳이 해주시겠다는데 끝까지 사양할 필요는 없지 뭐.
여러분덜 같으면 뭘 사시겠는가? PMP도 땡기고 손목시계도 근사한 놈을 하나 봐놓기는 했는데.. 아 역시 선택은 어려워 샤발.


학교생활.. 다 즐거웠지만 밴드하던 기억은 특히 더 즐겁게 남을거다.
실력이 모자라 악을 지르고 있는 거의없다.









연락

잊어먹고 살았던 여인네한테서 연락이 왔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죽은듯이 잠들었다가 전화를 받은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내는데 약 2분을 소요했다. 한때는 좋다고 같이 팔짱끼고 손잡고 다니던 사이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다.
자기 것이 아닌 다른사람의 전화기를 빌려서 전화를 걸었는데, 자기 번호가 뜨면 내가 안 받을까봐 그랬단다.

우린 헤어진지 3년이 넘었다. 짧게 사귀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너무 빨리 헤어지게 됬었는데 물론 내 잘못이었다. 이따위 못난 나를 만나주는 고마운 여자는 절대로 울리지 않는게 인생의 모토인데, 내가 여자를 울린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아직까진 유일하다.
우리 둘 모두를 알던 사람에게 그 사람이 참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 핑계처럼 들릴지 몰라도 너무 미안해서 만나는 자리를 피했다.
그런데 아직도 나를 기억해 주고 있었다니 고맙고 미안하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밥이나 한끼 같이 먹고 변한 모습이나 좀 보자길래 그러자고 했다.
근데 막상 걱정이다.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지. 어마어마하게 어색할 예정인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아시다시피 어색한 분위기는 나에게 정말 쥐약이다.
2006/02/17 00:37 2006/02/1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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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앨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졸업사진을 보니 꽤귀시군요. 참고로 저는 졸귀입니다.^^

    2006/02/19 20:25
  2. 앨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나저러나 그 고맙고도 미안한 여인과의 재회는 어떠하셨는지, 로맨틱한 사건좀 일어나주셨는지, 호호호^^

    2006/02/19 20:26
  3. 갸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 보기엔 꼭 울것 같으오만...
    그래, 어제는 해버굿타임 하시었소?

    2006/02/20 17:27
  4. 거의없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앨리스 님//로맨틱한 사건은요. 닭갈비와 백세주 한병으론 로맨틱한 사건 일어나기 좀 힘들지요^^

    졸귀... 앨리스님의 생각이 그렇다면 뭐 그런 겁니다. 모든 사람이 전적으로 동의하리라고 생각하시는건 설마 아니죠? 히히
    제가 꽤귀인건 맞습니다만...;;

    갸하 님//시간이 많이 지나선지 둘 사이에 있던 일들을 기억해 얘기를 나누는 것조차 힘들었소. 뻘쭘하고 할말 없어서 죽다 살아났소이다.

    2006/02/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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