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없다's Blog
새벽 4시의 기적

차라리 CCM을 듣겠다.

삐딱하게 매체 보기 2008/11/14 11:40 by 거의없다
원체 국내가요, 그 중에서도 가요프로그램에 나와서 줄맞춰 서서 집단무를 추어대는 댄스음악에는 저어어언혀 관심을 두지 않는 필자, 오늘 사무실에서 총무님이 틀어놓은 "최신 댄스음악 모음"CD를 듣고 경악해 마지 못해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차라리 CCM을 틀어요. 못 듣겠다."

필자 기독교냐고? 천만의 말씀.
필자는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엔 그런대로 수긍하는 편이지만 기독교 - 특히 대한민국 기독교 - 는 혐오한다.
더군다나 "우리 주 예수"가 노래마다 최소 20번은 반복되는 듯한 낯뜨거운 노래를 들어야 하는 고역은 도저히 참아내질 못한다. 도대체 저런 노래를 불러대면 정말 댁들이 믿는 신이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반문하고 싶은 맘만 굴뚝처럼 피워내며 결국엔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마는 편이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하루에 몇천번을 듣던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반대하고 싶은 맘 없다. 하지만 그 노래를 지나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로, 커다란 음량으로 틀어놓는 짓은 소음으로 가하는 폭력에 다름 아니다. 어찌 기독교인들께서는 노래조차 그렇게 강요하는 내용인지 참.)
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업보를 지었길래 나를 제외한 모든 사무실 사람들이 죄다 기독교인이며, CCM을 틀면 반색을 하고 심지어는 따라부르는 시추에이션의 한가운데서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내가 CCM으로 내 고막을 농락당하는 고역을 감당할 각오를 하고서라도 정말, 듣고싶지 않은 노래가 뭐냐하면.

그녀의 입술은 맛있어 입술은 맛있어 10점 만점에 10점 그녀의 다리는 멋져 다리는 멋져 10점 만점에 10점

아악!!!!!

무려 박진영씩이나 되는 인간이 만든 곡이다. 대한민국 가요계를 쥐었다 놨다 한다는 박진영님, 스타오디션 캠프를 만들어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육성하고, 그 중에서도 최고 잘난 아이들만 뽑아 스타로 키워내신다는 박진영님. 지가 만든 아이들 중 꽤나 잘나간다는 아이들의 뮤직비디오에 빠짐없이 등장하셔서
'얘네들 내가 키운 애들이야'라고 주접을 떨어주시는 박진영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어쩔수 없이 토는 나오는 면상의 박진영님.




그런 박진영님께서 무려 심혈을 기울여 키워내신 아이돌 그룹, "아이돌 그룹의 차원을 바꿔주마."하고 호언장담을 하신 아이돌 그룹의 가사가... 가사가... 씨발.

물론, "죽여줘요." "누난 내여자니까."등등의 곡들을 필두로 가요 가사가 더욱 더 노골적이고 전에는 미처 민망해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그냥 해버리는 스타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 정도야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인가 본 기억이 난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이런 가사는.. 아악 씨발.

손상된 고막을 치유하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곡을 함 올려본다.



아무리 대중가요고, 쌈마이 정서지만 최소한 "언어"와 "비속어"는 구분해야지 젠장...

또 하나 궁금한거, 이딴 가사 - 여자를 맛으로 표현하고, 신체에 점수를 매기고.. 이따위 가사를 듣고도 "애들 귀엽더라."면서 이 노래 흥얼거리는 여자들은 뭐야? 짜증도 안 나나?
"그녀의 입술은 먹어보니 맛있고, 그녀의 다리는 존나 쭉쭉빵빵하므로 그녀는 10점 만점에 10점!!!"
...이 정도면 여성부에서 헐크로 변신할만한 가사 아닌가?
2008/11/14 11:40 2008/1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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