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팔레스타인)을 폭격할 폭탄에 사인을 하고 메세지를 적는 이스라엘 꼬마아이들의 사진입니다.
대충 해석하면 요런 뜻... 이랍니다.
Dear Lebanese/Palestinian/Arab/Muslim/Christians - Kids,
Die with love.
Yours,
Israeli Kids
해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설사 저기에 전쟁반대를 적어넣는다고 해도 폭탄이 사람 피해가는 것도 아니고
결과는... 변함이 없겠지요.
정말 뒤지게 미워서 같은 하늘을 이고 싶지 않다면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한번 붙어볼수도 있겠죠.(조낸 망말이지만요)
그러나 적국에서 태어난 어린아이들은 자기 머리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도 없이
일방적인 피해의식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앞뒤없는 증오를 학습하고
살인과 전쟁을 정당화할 애국심을 강요받습니다.
세삼스럽게 다시 본 [뮌헨]에서
주인공(에릭 바나)은 암살을 시행할때 마다 그 희생양이 될 사람에게 꼭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알고있나?"
'신의 분노'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인 작전을 수행하며,
억울하게 죽은 민족의 복수라는 거창한 명분을 등에 업은 그지만
막상 그 자신이 분노할 이유는 그 역시도 끊임없이 찾고 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 분노가 올바로 방향을 잡았는지 스스로도 자신이 없으니까요.
그는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인정하는 식의 발언을 한다거나
혹은 극도의 저항을 함으로서 스스로 '죽여 마땅한 놈'이 되어 주길 바라고
그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자신의 손가락이 성스러운 신의 복수를 대행하는 것이 되길 바라지만
자신을 향해 겨누어진 총구 앞에 선 "인간"은 모두 같은 모습으로 삶을 구걸하고 애원하지요.
마빡에 666을 새긴 악마는 국경 저편은 물론 세상 어디에도 없고
다르지만 각자 자기 자신에겐 너무도 절실한 이유로 움직이는 인간만이 있을 뿐.
신의 정의로운 복수를 대행하는 전사가 되고싶은,
사람을 죽이고도 매일 저녁 편한 마음으로 잠들고 싶은 주인공의 질문은 차라리
"제발 너를 죽여도 되는 이유를 말해줘."처럼 들립니다.
단번에 타인의 삶에 마침표를 찍어 버릴 수 있는 "무기"가 손에 들린 순간에
학습된 증오와 명분없는(..이라기 보다 잘 모르는) 복수는 상대방을 파괴하고,
자기 자신도 철저하게 파괴해버리기 마련이지요. 그 자리에서 죽는 것만이 파괴된 삶은 아니니까요.
전쟁이 몇가지의 이유만으로 일어나는 것은 물론 아니겠습니다만
해묵은 감정이 이제 막 시작한 어린아이들의 삶을 어처구니없게 끝내는 일은
제발,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