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없다's Blog
새벽 4시의 기적

헤드폰 이야기(2)

헤드폰 이야기 2006/08/06 01:12 by 거의없다

관심을 갖고 보면, 주변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북극곰 체질을 자랑 떨어 마지않는 저는,요즘처럼 두발짝만 움직여도 온몸이 얼음조각상처럼 녹아내리는 날씨에 귀를 완전히 덮는 헤드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가벼운 이어폰을 사용합니다만
이 더운 날씨에도 귓속에 들어차는 땀과 머리에 들러붙는 헤어밴드의 압박을 꿋꿋하게 견디며 헤드폰을 고집하는, 그야말로 계절과 맞짱을 떠버리시는 열혈 헤드폰 매니아들을 길에서 가끔 뵐 때가 있습니다. 정말이지 존경한다는 말 밖엔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다-_-)b 후덜덜.


요렇게 은근히 많은 분덜이 음악 청취용으로 혹은 그 외의 용도로 사용하시는 헤드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108번뇌처럼 귀에 쩍쩍 달라붙는 각양각색 소음으로 가득찬 시상에서 그 자리를 개인 음악감상실로 바꾸어주는 헤드폰은 참으로 매력적인 녀석이 아닐 수 없죠.  

또 하나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음악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헤드폰 중에서 치가 떨릴만큼 고가인 제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독일의 헤드폰 제조업체인 Ultrasone이 직접 수공으로 한정 제작해서 전 세계에 999대 밖에 없다는 Edition7이라면, 극단적인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이 녀석의 가격은 무려 3,000,000 원입니다.(동그라미 세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삼백만원입니다.)


대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저도 한번 들어보는 게 소원입니다


그러나 요 녀석이 아무리 비싸다고 한들, 그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을 장만하는 가격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조좃지혈에 불과합니다. 음의 움직임과 잔향까지 계산해야 하는 스피커의 배치와, 고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들을 만할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수천만원으로도 쉽게 해결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그뿐입니까? 좁은 땅에서 다닥다닥 붙어사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그런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해도 마음껏 들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일곱살짜리 조카가 피아노 한곡만 쳐도 위,아래,옆집에서 난리가 나는 판인데요.
조용한 시골에 전원주택이나, 서울 한복판에 넓다란 집을 가지지 않고서는 쉽게 가능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헤드폰은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시스템에서나 들을 법할 소리를 들려줍니다. 작은 소리 하나 놓치치 않는 섬세한 음악감상도 가능하구요.
물론 이쪽도 레퍼런스급 헤드폰과,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기기, 헤드폰에 물릴 엠프 등을 생각한다면 절대 만만한 가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아예 올라갈 수 없는 나무는 아니라는 거죠.
가볍게 취미 생활에 쓰는 정도의 액수면 좋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습니다.... 만,

아무래도 이쪽은 헤드폰 사용에 본격적으로 취미를 붙인 후의 이야기일 터입니다. 관심없는 사람에게 기십만원짜리 헤드폰은 어이없는 돈지랄 뿔라스 지구 반대편에서 원숭이 골파먹는 사운드처럼 전혀 관심밖일 테니까요.



헤드폰/이어폰의 가장 일반적인 사용패턴은 아무래도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포터블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와(전국민의 10/1이 MP3을 들고다니는 작금 아니겠습니까) ,집안에서 가볍게 음악감상을 하는 용도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요렇게 많은 시간동안 귀에 붙어있는 이어피스들에 관심이 있고, 좀 더 나은 소리를 듣기 위해 따로 기기를 구입하실 의향이 있는 분이시라면, 제가 헤드폰에 반해서 이것저것 사모으고 듣고다니던 경험들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요런 글을 함 써보려고 합니다. 
최소한 제가 했던 뻘짓들을 답습하며 쓸데없는 뽐뿌질로 돈버리고 귀버리는 일은 약간이나마 막을수가 있겠지요. 
무엇보다 지금에 만족하고 있다면 더 이상 거기에 돈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리 24방향으로 휘몰아 감아치는 돌비 서라운드 수퍼사운드를 자랑하는 최고급 스피커 시스템이라도 내 귀에 만족스러운 번들이어폰(음향기기를 사면 끼워주는 이어폰)보다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놈들부터 개인적인 체험담 형식으로 쓰겠습니다. 음을 접했을 때 느낌이 돌고래나 박쥐가 아닌 바에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또 개개인의 느낌은 상당히 다를 수.. 도 있으므로,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함을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서문쓰다 끝났군요.. 긁적긁적-_-)a-
2006/08/06 01:12 2006/08/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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